본문 바로가기

조곤조곤 차곡차곡

고양이 간식 놀이

 

ⓒ이름은 조보름 2018.12.22.

 

집으로 들어온 지 일주일쯤 지났다.

아침이 되면 엄마, 아빠, 언니, 오빠 모두 나간다.

그리고 저녁때 들어온다.

 

오전엔 따뜻한 볕이 들어온다.

편안히 누워있으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.

새로운 가족은 잘 챙겨준다.

밥도, 간식도... 충분하다.

 

 

내 취미는 낮잠 ⓒ내 이름은 조보름 2018.12.22.

 

 

오늘은 토요일이라...

온 가족이 집에 있다.

아빠가 뭔가 부스럭거린다.

조용히 혼자 찾으면 될 텐데,

이거 못 봤냐~ 저거 못봤냐~

엄마와, 언니 오빠를 못살게 군다.

 

 

 

킁~ 킁~

맛있는 간식 냄새가 난다.

어라?

눈에 보이는데 집히지 않는다.

 

매일 저녁 함께 모여 <고양이를 부탁해>를 정주행 하더니...

사냥 놀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한 모양이다. 

눈엔 보이지만 닿질 않거나,

손이 닿아도 꺼낼 수가 없다.

 

 

난 포기할테요~ ⓒ내 이름은 조보름 2018.12.22.

 

 

아!!

너무 먹고 싶지만, 너무 귀찮다.

내 머리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닌가 보다.

금방 포기하고 싶지만, 

아빠의 간절한 눈빛에 포기할 수도 없다.

 

 

이리 굴려보고 저리 굴려보지만,

간식은 나올 생각을 않는다.

그냥 먹기 좋게 줄 것이지...

 

짜증 나지만, 다시 한번 힘을 내자.

거리에서 추위에 떨며 쓰레기로 연명하던 시절도 있었다.

이 정도는 수모도 아니다. 

이대로 머리 나쁜 고양이로 취급받을 수도 없다.

 

 

냐옹~ 성공이다.

ㅎㅎㅎ 주인 양반! 보았소! 

아.. 너무 좋은 티를 내지 말아야겠다.

이 정도 가지고... 설레발을 쳤다간

머리 나쁜 고양이로 보일 게 뻔하다.

 

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...

 

 

내 이름은 조보름_2018.12. 22. 토